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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좀 빼고 삽시다 -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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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좀 빼고 삽시다 -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다산책방

명진 지음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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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내가 나를 먼저 알아야 해
다른 일은 전부 그다음 일이지”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명진의 종교적 경지는 아주 깊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발언이 강력한 것이다.”
도올 김용옥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을 비판하는 등 승풍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명진 스님의 승적을 박탈했다. 2017년 5월 백기완, 김중배, 신경림, 염무웅, 함세웅 등 43명의 사회 원로들이 모여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을 즉각 철회하라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나 명진 스님은 조계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부처님께서 한 나무 아래서 사흘도 머무르지 말라.” 하셨는데 그 가르침대로 살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겠다고 다짐했다. 『힘 좀 빼고 삽시다』는 명진 스님의 50년 수행 여정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반백 년 선방에서 수행한 스님이 이 책을 통해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마음에서 힘을 빼라!’
마음에서 힘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묻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물으면 알 수 없고, 알 수 없는 상태란 어떠한 것도 결정하지 않은 막막하고 불안한 상태다. 스님은 이 상태를 어떠한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 상태라고 말한다.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시작한 사고뭉치 소년이 묻고 또 묻는 수행자가 되기까지 세속에서 20년, 출가하고 50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물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모두 공부가 되었다고 말하는 명진 스님의 생애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무엇이 행복이고 불행인지 알게 될 것이다.

걷다가 넘어질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주다가는 크게 다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유연하게 생각할수록 마음이 다치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스트레칭하여 자주 풀어줘야 한다._245쪽

“수행은 나를 찾는 긴 여정일 뿐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여행자와 비슷하다”


진실한 사람이란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허물을 지고 가는 자, 갈팡질팡하는 자, 번민하는 자, 회의하는 자가 진실한 사람인 것이다._100쪽

“출가한 지도 오십 년이나 되니 사람들이 내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곤 한다”라는 명진 스님은, 일보다 사람이 힘들어서 회사를 관두고 싶을 때가 많다는 젊은이의 질문 앞에서 주저한다. 스님 자신 또한 “미운 사람이 있으면 엄청 미워”하곤 했고 치기 어린 행동으로 사람들과 다투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 생활이 힘들다는 젊은 친구에게 마냥 ‘미운 사람을 다스려라.’ 하고 말하고 싶진 않다”고 말한다. 명진 스님은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면 “모른다.” 하고 말하는 수행자다. “사람들이 내게 하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답할 수 있다면 수행 생활을 오십 년 동안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고백하는 수행자다. “답은 스스로 찾고 따져봐야 한다”라고 자신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명진 스님은 행자 시절 당대 최고의 스님으로 불리던 성철 스님 밑에서 수행하다 계를 받기 닷새 전 해인사 백련암을 뛰쳐나왔다. 승가 교육을 제대로 받아 “정석대로 수행한 잘 짜여진 수행자”가 되는 것보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라는 게 “출가를 했는가 안 했는가, 결혼을 했는가 안 했는가, 늙었는가, 젊었는가, 비구인가 비구니인가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스승을 찾아 전국을 떠돌았다. 그러한 50년 수행 끝에 명진 스님은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모른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한다. “격식, 체면, 권위가 아니라 얼마만큼 자기 마음을 비우고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지 그것 하나로 잣대로 삼는 게 수행”이기에 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며 “필히 삶으로 써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면
마음에서 힘을 빼야 한다”
50년 수행 끝에 오롯이 남은 한 가지 질문


나이가 들수록 몸도 마음도 뻣뻣해진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몇 년 전만 해도 허리를 구부리면 손에 땅이 닿았는데 이제 닿지 않는다. 몸이 굳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육신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_245쪽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은다. 명진 스님 또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데 취직하고 장가가서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러다 죽고 싶었다.” 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재물을 얻는 것,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 명예를 얻는 것은 모두 저녁노을이나 아침 이슬처럼 허망한 것이다”라는 걸 알게 됐다. 재물, 지위, 명예 등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 집착하게 하고 결국에 불행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잘 먹고 잘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하고 명진 스님은 묻는다. “뭐가 잘 사는 거고 뭐가 못 사는 걸까?” 명진 스님이 말하는 잘 사는 삶은 “몸에서 힘 빼듯 마음에서 힘 빼고” ‘나는 누구인가’ 묻는 삶이다. 부처 또한 허둥지둥 도둑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들이여, 잃어버린 패물을 찾는 일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모든 틀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불교는 부처를 믿고 따르는 종교가 아니다. 내가 나를 찾는 공부이자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종교다.” 그렇기에 명진 스님은 “내가 나를 물을 때 부처가 온다”라고 말한다. “내가 나를 물을 때, 그 막막하고 알 수 없는 물음의 자리에 설 때” 우리는 부처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명진 스님이 말하는 마음 수행은 그러한 것이다. “내가 나를 바로 알면 내 길을 가면 된다. 남 따라 살 필요도 세상의 요구를 쫓을 필요도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에 부치는
당신을 위한 작은 실천!


이 책은 2011년 출간되어 6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님은 사춘기』 이후의 삶을 새롭게 담고 과거에 쓴 글 또한 지금의 마음을 담아 고쳐 쓴 개정 증보판이다. 평생 좌충우돌 살아온 명진 스님이 “힘 좀 빼고 삽시다”라고 말하니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명진 스님은 “끊임없이 좌충우돌 살아왔기에 오히려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라고 말한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성찰하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평화로워야 다른 사람에게도 평화를 전해줄 수 있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승적을 박탈당하고 첫 마음으로 돌아온 명진 스님, “평생 입바른 소리를 달고 살았으니 죽을 때도 큰소리쳐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고 말하는 명진 스님은 “힘 빼고 살면 더없는 자유가, 무한한 행복이 거기 있다.” 말하며 지금도 묻고 또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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